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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First Mover가 돼야 생존한다"..발빠른 실천력 강조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5:37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5:57

"경쟁사보다 앞서라".. 삼성페이 독점계약+WM에 빅데이터 도입

<이 기사는 22일 뉴스핌 유료 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First Mover가 돼라.”

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은 요즘 임원 회의 때 이 말을 부쩍 강조한다. 이 행장은 “발 빠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우리은행 모 임원은 “역대 은행장 가운데 ‘가장 먼저(first)’라는 전략을 꺼낸 CEO는 이 행장이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내년 4월까지 '독점' 계약을 이끌어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은행 계좌만 유일하게 탑재된 ‘우리삼성페이’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은행 계좌만 있으면 결제와 자동입출금기기(ATM) 현금 출금이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편리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매일 2만5000명씩 사용자가 늘어 최근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인 ‘기어2’에도 은행 서비스는 우리은행만 가능하다.

스마트 폰으로 지급결제와 ATM현금출금 등 최신 서비스에 대해 은행들은 눈치만 보고 있었다. 애플이나 SKT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이 있었지만,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결제단말기 설치 비용을 떠안기 싫었다. 또 스마트 폰 결제의 성공 여부도 확신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은행장이 핀테크는 무조건 경쟁사를 앞서 나가야 한다고 힘을 실어줘 NFC방식과 다른 방식을 찾았고 우리삼성페이를 밀어붙였다”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모델인 ‘위비뱅크’ 서비스도 이 행장의 주문에 따라 전격 시행됐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스마트폰 전용 중금리 대출서비스였지만, 가장 먼저 시행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해야 위한 조치다. 여기에 KT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다음카카오와 2파전 경쟁구도를 만들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임원 회의에서는 위비뱅크 대출한도도 현재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자는 ‘공격적인' 의견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자산관리사업인 웰스 매니지먼트(WM)사업도 ‘빅데이터’ 활용이 모색되고 있다. WM사업단장을 영업통이 아닌 스마트금융사업단을 맡던 곽상일 상무를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자산관리서비스도 새로운 금융IT 기술에 밟은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 행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 행장의 경영스타일은 우리은행에서 보기 힘들었다. 우리은행은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은행으로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은행 부실로 1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항상 부실여신을 관리해야 했다. 

그래서 역대 행장들은 “내실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게다가 지분 51%를 가진 예금보험공사가 판매관리비, 순이익, 자기자본(BIS)비율 등 재무목표를 경영이행목표 (MOU)로, 은행 살림살이를 관리하면서 경쟁 은행을 눈에 띄는 경영전략을 펼치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이 행장이 신사업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1979년 입행해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 영업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가 매각된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히는 것밖에 없다는 게 행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 행장은 2016년 민영화 완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임기를 2년(2016년 말까지)으로 줄였다.  임기 만료 1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민영화 성사 여부에 따라 재신임도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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