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아시아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역내 증권 및 금융상품의 교류 확대 등 시장 통합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민 재산증대 및 국가 재정 건전화를 도모하는 세제개편 방향`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아시아 패러독스란 높은 경제적 상호 의존성에도 불구하고 역내 협력관계는 지구촌 5개 대륙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 및 자본 시장의 영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라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중국의 부상 등 아시아 경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은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시아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7월 기준, 23조 달러 규모로 유럽(17조 달러)을 넘어 미국(26조 달러)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황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금융회사의 역량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아시아 각국의 협회와 업계는 역내 증권 및 금융 상품의 교류 확대를 통한 아시아 자본시장의 통합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통합 노력의 일환으로 채권 및 펀드시장의 표준화와 시장통합을 위한 아시아채권시장포럼(ABMF)과 아시아 펀드 페스포트 등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에는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국고채 등 자국통화 표시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가야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또한 "AIIB(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를 통한 인프라 금융, 위안화 국제화 등 금융 기회에 아시아 금융투자회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들의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