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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4000억대 후순위채 첫 발행...지급여력 상향 기대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09:55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7:32

신평사 채권 평가 완료, 채권시장 "흥행 예상"

[뉴스핌=전선형 정연주 기자] 현대해상이 사상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건전성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하이카다이렉트 인수 등으로 떨어진 지급여력비율(RBC)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진제공=현대해상>
22일 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자본 확충을 위한 40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해상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대한 적은 있으나, 대량의 후순위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해상은 후순위채 발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시장 수요 예측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신평은 현대해상의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나이스는 AA로 평가했다.

현대해상이 이번 대량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이유는 지속적인 RBC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RBC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에 갑작스러운 손실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이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보유토록 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RBC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으며, 100%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 시정조치 지시를 받게 된다.

현대해상의 RBC는 2013년 3월에 200%를 넘었으나, 2013년 말 182%, 2014년 말에 177%로 조금씩 하락해왔다. 특히 올해 6월 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한 이후에는 162%까지 낮아진 상태다. 

특히, 오는 2020년 시행되는 IFRS4 Ⅱ에 따라 보험사 RBC는 전반적으로 30~4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IFRS4 Ⅱ는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회계에 적용 시 국내 보험사들의 부채가 급증하는 등 재무상황 악화가 불가피해진다.

실제로 앞서 메리츠화재도 IFRS4 Ⅱ 대응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NH농협손해보험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지속적인 RBC 하락으로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현대해상도 추가적인 RBC 하락에 대비해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의 첫 후순위채 발행 소식에 채권시장은 조금씩 들썩이는 분위기다. 보험사 중 탄탄한 기반을 자랑하는 탓에 ‘흥행 대박’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좋은 회사라 잘 알고 있어 금리만 맞춰준다면 잘될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생긴 상황이라 많이 담아가는 기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연홍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량한 기업이라 후순위채 발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크레딧물을 보수적으로 담으려는 분위기라 금리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매수 강도가 약해져 간혹 좋은 것들도 안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시장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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