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졸신입사원을 3년 만에 뽑기로 했다"며 "예상규모는 30명"이라고 밝혔다. 주 사장은 이어 "이번부터는 과거와 조금 다르게 할 생각"이라며 채용 방식의 변화를 시사했다.
여기에는 각 사업부별 직접 채용, 실무자 직급의 평가,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이 포함됐다.
주 사장은 특히 "인사부에서 일괄적으로 인재를 뽑아 배치하는 방식을 배격하겠다"며 "각 사업부는 그곳에서 쓸 사람을 따로 뽑는다"고 설명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임원, 인사부, 각 부서장에게만 심사를 맡기지 않고 함께 일하게 될 대리나 과장급 직원이 먼저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주 사장은 이들 직원을 대상으로 채용 심사를 위한 교육도 미리 실시 할 계획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입사한 직원들의 초봉 역시 각 사업부의 재량으로 결정된다. 주 사장은 "우리 회사는 거의 모든 직원이 직무별 연봉직으로 전환했다"며 "하는 일이 다른데 처음받는 연봉이 같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풀이했다.
이번 신입직원들은 첫 3개월간 본부에서 일하고 그 후 9개월 동안은 어느 부서이든 상관없이 그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일 할 기회를 갖는다. 1년이 지난 후에는 각 부서와 신입직원의 니즈를 고려해 부서 배치가 결정될 예정이다.
학부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겠다는 기존 방침도 다시 한 번 구체화됐다. 앞서 주 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신입직원들의 학자금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신입직원은 입사 시 학자금 대출 잔액이 얼마가 남았는지 회사 측에 밝히고 5년 후에도 계속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을 경우 4000만원 한도에서 원금을 대신 갚아준다는 것. 이같은 방침은 대리 직급 이하 경력직 입사자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 사장은 "채용 심사 과정에서 성별을 구분해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이는 여성 지원자가 남성보다 훨씬 우수하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