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 상승폭 축소…일본, 4일 만에 2%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여파로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보합권 위아래로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 마감한 반면 일본 증시는 앞서 3거래일 연속 크게 상승한 여파로 차익매물이 나오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86포인트, 0.38% 상승한 3097.92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0.88포인트, 1.14% 오른 9850.77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4.27포인트, 0.44% 상승한 3251.27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주간 기준 3.2% 하락했으며 CSI300지수도 같은 기간 2.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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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 주택가격이 넉 달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부동산업종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전체적으로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치보다 45% 위축된 모습이었다.
징시투자운용의 왕정 수석투자전략가는 "신규 자금이 유입될만큼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경기가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지표는 지난해 11월 이후 5차례 금리인하와 부양 정책이 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는 장중 강세폭이 줄면서 소폭 상승에 그치는 패턴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66.2포인트, 0.3% 상승한 2만1920.83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64.21포인트, 0.64% 오른 1만28.38포인트에 거래됐다. 각각 장중 2만2000, 1만100선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줄였다.
반면 일본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데다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있어 차익실현 매도세가 이어졌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362.06엔, 1.96% 내린 1만8070.21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9.53엔, 1.98% 하락한 1462.38엔에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과 해외 경제 혼란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상을 보류한 배경으로 제시됐다.
아사야 신광투신 운용 조사 부장은 "FOMC 이전보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미츠비시UFJ 등 대형 은행과 제일생명 등 보험주에서 매도세가 이뤄졌다. 미국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도 미국 금리동결 영향으로 하락했다.(엔저 둔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43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40% 상승한 119.50엔에 호가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둔화되면서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주들도 하락했다. 소니는 3.4%, 도요타는 1.42% 하락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오는 '실버위크'를 맞아 21일부터 23일까지 휴장할 예정이다. 일본 실버위크는 주말에 이어 노인의 날(21일), 국민의 날(22일), 추분절(23일) 등의 공휴일이 연속되는 연휴 기간을 말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