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12월엔 금리 올릴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04:44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04: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경제 과거 긴축 시기와 상이, 나침반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 역시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를 0.4%로 상향해 연내 한 차례의 긴축 여지를 열어 뒀다.

그렇다면 10월이나 12월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유력한 금리인상 시점으로 꼽혔던 6월에 이어 번번이 연준의 ‘결단’이 불발된 것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과거 긴축 당시와 크게 상이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긴축 시기와 비교,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을 선제적으로 파악 및 대처할 수 있는 접점이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이 정책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을 필두로 성장률과 생산성, 고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국 경제의 현주소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긴축 시기와 상이하고, 이 때문에 적정 시점을 찾아내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90년 이후 미국 금융위기 이전까지 연준은 1994 2월~1995년 2월 및 2004년 6월~2006년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긴축을 단행했다.

당시와 가장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경제 지표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중반 연준은 각각 인플레이션 2.1%와 2.8%에서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0.3%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핵심 물가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다소 나아 보이지만 과거 수준에 뒤쳐지기는 마찬가지다. 1990년대 핵심 물가는 2.27%에 달했고, 2000년대 중반 긴축 당시에도 2.02%를 기록해 현 수준인 1.24%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성장률도 과거 긴축 당시에 비해 취약한 실정이다. 2000년대 연준은 성장률이 4.2%에 달한 상황에 금리를 인상했고, 1990년대 중반에도 3.4%의 탄탄한 성장률이 긴축에 따른 충격을 상쇄했다.

최근 2.7%에 그친 성장률과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인 하강 기류는 금리인상이 부적절하다는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고용 상황은 엇갈린다. 실업률이 5.1%까지 하락해 1990년대 긴축 당시인 6.6%와 2000년대 중반 수치인 5.6%를 밑돌지만 노동참여율은 62.6%로 1990년대와 2000년대 당시 수치인 66.6%와 66.1%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달리 말하면, 과거 금리인상 시기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처하는 일이 급선무였다면 이번에는 저인플레이션 여건에 자산 버블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얘기다.

또 과거 전반적인 고용이 개선되면서 임금이 상승했던 것과 달리 실업률 하락에도 노동 참여와 임금 상승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딜레마를 풀어내야 하는 실정이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존 데이비스 전략가는 “경제 여건이 과거와 크게 상이하고, 이는 통화정책 결정에 상당한 변수”라며 “정책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쉬운 상황이며, 연준 정책자들이 점진적인 행보를 크게 강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대표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린다면 과거의 상황이 여전히 정책 결정에 가이드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실업률이 떨어진 데 이어 앞으로 임금이 강하게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다른 길을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지도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 연준 정책자들의 속마음일 수 있지만 경제 기초체력이 달라진 점을 인정한다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상황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전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등 연준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커다란 걸림돌은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열어 제치고 위안화 방어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인해 외환시장 개입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미국 국채 매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2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중국이 국채를 매도하고 나선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위안화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매도 규모가 1000억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 하강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연준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정책 결정을 기피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