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변론에 최선 다해…지주사 전환은 내년 재검토"
[뉴스핌=고종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 리스크로 꼽혀온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최규옥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이 9월 중 나올 전망이다. 중국시장 성장세에서 사업전망이 긍정적인데다 지주회사 전환 등의 굵직한 사내 이슈가 있는만큼 회사 내부에선 최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관련, 1심 판결에 한껏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
회사 관계자는 "변론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달 중 1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무죄 선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대표는 회사 재경상무인 박 모씨와 공모해 회사자금으로 해외법인과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선지급한 다음 주식을 매수하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챙겨 회사에 총 97억원의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았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도 오너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적 리스크로 꼽아왔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 청구를 불허한 것도 이 영향이 컸다. 당초 회사측 계획은 오는 8월1일 치과 사업부문을 분할한 신설회사와 투자 및 정보기술(IT)사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인 오스템홀딩스로 분할한 뒤 오는 9월7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배임·횡령이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 척도이기도 한 만큼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너와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신뢰와 주주가치 그리고 시장질서를 훼손한 사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주가가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려면 무죄 판결이 가장 중요한 요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법원 선고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 중 지주사 전환 여부를 재차 시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