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오너 중 첫 출석…롯데 측 "최대한 협조"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내 10대 그룹 오너 중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재벌문제가 다시 대두된 상황이라 재벌개혁을 당의 기조로 삼고 있는 야당의 십자포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이나 롯데그룹의 국적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면세점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질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측은 국정감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사태'로 인해 반롯데 정서가 커진 점이 부담이므로 이번 국감을 통해 해명할 것은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긴 '롯데 지배구조 개선 TF(태스크포스)팀'이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소하고 있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 역시 출범해 내부 개혁을 이뤄나가고 있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가 이번 국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의 특허 재승인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은 재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번 국감을 통해 재승인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생길 경우 롯데면세점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사업이다.
롯데그룹측은 국감 출석과 관련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성실하게 준비해 국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