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 스타디움.<사진=웸블리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
[EPL] 첼시, 웸블리 입성 가능성 높아… 손흥민의 토트넘 '집이 없어요'
[뉴스핌=김용석 기자] 최근 가파른 임대료 상승과 주택 문제로 런던이 시끄러운 가운데 손흥민의 토트넘 핫스퍼가 ‘홈리스’ 행렬에 가세할 지도 모르겠다.
토트넘과 첼시는 홈 구장을 대대적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라 내년 시즌에 임대해 사용할 경기장을 모색 중이다. 이 두 팀은 모두 웸블리 구장을 임시 홈으로 사용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해 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첼시가 영국 스포츠의 상징인 웸블리 구장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들은 런던 북부 팀인 토트넘 핫스퍼가 웸블리와 훨씬 가까우니 남부 팀 첼시가 양보하는 게 맞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2017~2018 시즌에 두 팀이 함께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득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 시즌 38차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물론 컵 대회와 각종 유럽 대항전을 치러야 하는 프리미어 리그두 팀이 같은 홈 구장을 공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토트넘은 열성적인 토트넘 팬으로 알려진 스포츠 장관 트레이시 크라우치에게 읍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관은 이 일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반면 첼시가 유스 팀과 여성 팀을 위해 따로 런던 남서부의 경기장을 임대했기 때문에 토트넘의 주장이 아주 설득력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
웸블리는 9만석을 갖춘 유럽 2번째 규모의 구장이다. 현재 영국축구협회 소유인 새 구장에 이름을 물려주고 2003년 철거된 구 웸블리 구장은 “축구의 고향”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