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같이 가자"…두 할매의 46년 동거 '춘희막이'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1일 18:38

큰댁과 작은댁의 46년 묘한 동거를 다룬 다큐 '춘희막이'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주)엣나잇필름>

[뉴스핌=김세혁 기자] 남의 집 자손을 대신 낳아주곤 하던 1960년대, 두 아이를 차례로 잃은 최막이 할머니는 죄책감에 작은댁을 들인다. 막이 할머니는 자기 대신 2남 1녀를 낳아준 작은댁 춘희 할머니가 고마웠다. 그러던 와중에 일찍 세상을 등진 남편. 막이 할머니는 정신장애 탓에 하루라도 혼자 두기 불안한 작은댁을 차마 돌려보내지 못했다. 두 할머니의 애매한 동거는 그렇게 시작됐고, 46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워낭소리’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이을 감동 다큐 ‘춘희막이’가 30일 객석을 찾아온다. 이미 공중파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최막이 할머니(90)와 김춘희 할머니(71)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만난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주인공 막이 할머니(오른쪽)와 춘희 할머니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주)엣나잇필름>
영화는 시골에서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사는 두 할머니를 담았다. 밭일을 나가고, 고등어를 구워 점심을 해결하고, 무더운 여름날 선풍기 앞에 누워 잠을 청하는 장면들이 정겹게 지나간다.

두 할머니의 극명한 성격은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다큐멘터리에 탄력을 준다. 요즘 말로 ‘시크’하고, 구박에 욕도 서슴지 않는 막이 할머니는 영화의 카리스마를 담당한다. “콱 쥐박아뿔라(쥐어박을까보다)” “대가리(머리) 대라. 대가리” 등 입만 열면 독설이 한보따리 튀어나온다.

늘 호통에 싫은 소리 뿐이지만 누구보다 작은댁(앞쪽)을 생각하는 막이 할머니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주)엣나잇필름>
작은댁 춘희 할머니는 그런 막이 할머니의 말을 대꾸 한마디 없이 따른다. 어려서 겪은 사고 탓인지 춘희 할머니는 늘 웃는다. 당최 불평을 터뜨리는 법이 없다. 춘희 할머니의 웃는 얼굴은 영화 ‘춘희막의’의 트레이드마크다.
 
‘춘희막이’의 관객은 늘 작은댁을 구박하는 막이 할머니의 본심이 영화의 중후반 슬슬 드러나면서 먹먹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김광민의 아름답고 애잔한 피아노 선율이 두 할머니의 인생을 노래하듯 이야기에 따라 흐른다. 꾸미지 않아 진솔하고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두 할머니의 이야기 ‘춘희막이’는 30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