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무노동무임금 보전 위한 일시금 상향 요구로 난항 지속
[뉴스핌=강효은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의 단체교섭이 사실상 결렬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금호타이어는 지난 9~10일 열린 노사 대표 면담 결과, 노조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요구로 단체교섭 해결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7차 교섭에서 단체교섭의 해결을 위해 수정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노사 대표 면담에서 기존 보다 양보한 일괄 수정요구안이 아닌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일시금 상향 및 각종 수당 등을 요구했을 뿐 사실상 일괄수정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창규 사장은 노사 대표간 면담에서 노조의 일시금 상향 요구는 명백한 무노동무임금 보전 요구로서 회사가 수용이 불가능한 요구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허용대 대표의 계속된 주장으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노사 대표간 면담은 2일간으로 길어졌고 결국 의견 접근을 하지 못하고 끝나게 됐다.
노조의 일시금 상향 요구는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무노동무임금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파업에 대한 손실에 더해 회사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요구다.
이틀간의 대표간 면담에서 결론을 짓지 못하고 단체교섭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노조의 일시금 추가 요구라는 잘못된 요구가 문제의 핵심이다.
무노동무임금을 목적으로 하는 파업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노조는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교섭에서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의 일시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고,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노사간에 내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보았고, 지난 대표자 면담에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무리한 임금피크제 도입요구가 단체교섭 난항의 원인인 것처럼 노측은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런 노사간 논의과정과 노조의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 단체교섭의 해결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노조의 무노동무임금 보전을 위한 무리한 일시금 요구 때문이며 회사는 법과 원칙을 벗어난 무노동무임금 보전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종필 노사협력담당 상무는 “노조는 법의 취지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무노동무임금 보전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사간 의견 접근을 본 임금피크제 시행 방향까지도 입장을 바꾸어서 호도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현재 노측이 본교섭을 통해 노조의 수정요구안을 내지 않고 대표자 면담을 통해서 언급만 하는 이유도 무노동무임금의 보전 요구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은 회사와 직원, 협력사 등 지역의 구성원 모두의 피해만 키울 뿐이기 때문에 노사 상호간 조건 없는 파업중단과 직장폐쇄 해제가 우선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파업중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