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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2', 블랙넛만 남긴 '쇼미더머니4' 잊고 맘 편히 볼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5년09월10일 17:00

최종수정 : 2015년09월09일 21:38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하는 원더걸스 유빈(왼쪽)과 씨스타 효린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언프리티랩스타2'가 출범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쇼미더머니4' 후속 프로그램으로 숱한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제대로 돌파구를 찾아내고 11인의 여성 래퍼들을 빛나게 할 수 있을까.

11일 Mnet '언프리티랩스타2'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고,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의 11명의 여자 래퍼와 고익조PD, 한동철 국장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4'가 끊이지 않았던 논란 제조기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용두사미 격으로 막을 내렸다. 자연히 그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언프리티랩스타2'에도 여파가 미쳤다. 초기 의도와 달리 '트러블메이커' 블랙넛만 남긴 '쇼미더머니4'를 지워내고, '언프리티랩스타2'가 시즌1보다 진일보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끊이지 않는 '쇼미더머니4' 여파, 죄없이 고통받는 '언프리티랩스타2'

앞서 ‘쇼미더머니4’는 위너 송민호의 산부인과 언급 가사로 인한 여성 비하, 블랙넛의 속옷 노출 및 성행위 퍼포먼스·과도한 욕설과 저속한 표현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제작진의 해명이 부족했던 것 역시 사실. '언프리티랩스타2'가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격 프로그램이기에 이에 관해 제작진의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취재진과 시청자의 입장이었다.

'쇼미더머니4'에서 수위 조절이 가장 큰 문제였던 탓에 이 질문을 피할 수 없었던 제작진은 “수위 조절 문제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심의를 정확히 지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겠다”고 나름 고심의 흔적이 역력한 답변을 내놨다.

한동철 국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한동철 국장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과 편집을 언급하며 “Mnet이 돈만 벌려고, 화제성만 강조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일면 그런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고 반성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편집과 촬영 과정에서 화제성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 질타만 하지 말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쇼미더머니4' 당시 문제를 제기하면 헤쳐나갈 방안을 내놓기보다 "나쁘게만 보지 말아달라"고 덮어두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번 기회로 과오를 일부 인정하고 편집 방향을 틀겠다고 공언했지만, 큰 맥락에서 뚜렷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쇼미더머니4'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제작진 입장에서 자극적인 편집을 얼마만큼 고쳐낼 지가 흥행의 열쇠가 된 셈이다.


◆ 제작진·출연자 "디스는 힙합 문화의 일부" 한 목소리…보이는 대로 본 것이 시청자 탓?

이번 '언프리티랩스타2'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할 '디스전'이 제작진의 의도를 제대로 알게 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철 국장은 “디스 랩이 힙합 문화의 일부분이 아니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나는 그의 의견에 반대”라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하더라도 디스가 힙합 문화의 일부이기에 빼놓고 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참석한 래퍼 헤이즈와 캐스퍼가 대표로 디스랩이 힙합 문화에 속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헤이즈는 “디스 랩에 불만을 가지는 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이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봐달라. 래퍼의 과장된 가사, 센스, 재치있는 표현력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불화에 중점을 두기보다 아티스트로서 능력을 꺼낼 수 있는 장치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캐스퍼는 “일단 힙합은 시작부터 배틀이 포함된 장르라 생각한다. 스포츠적인 면이 강하다. 역사적으로 힙합 팬들도 다 인정하는 부분이 디스랩이다”면서 "이 프로그램에서는 힙합 무대 퍼포먼스, 사이퍼 힙합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데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 갖는게 디스라는 점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다 차치하고라도, 제작진과 출연진이 강조하는 '디스'가 힙합의 일부일지 모르나 전부는 아니다. 이는 출연진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중요한 건 힙합의 일부인 디스를 마치 전부인 것처럼 보이게끔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1에서는 여성 래퍼들 간의 디스전이 '미션'으로 등장했다. 힙합을 풍성하게 하는 수단인 디스랩이 마치 랩을 하고 싶은 래퍼들의 목적이 된 모양새다. 이번 시즌에도 디스전이 미션으로 등장한다면 제작진의 진정성은 다시 한 번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고익조PD는 “사실 시즌1 당시에도 래퍼들의 싸움이나 경쟁보다도 성장 과정을 담고 싶었다”면서 “이번에는 여성래퍼 11인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솔직하게 랩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겠다. 최대한 가감 없이 담아 감동을 안기겠다. 이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했다. 

블랙넛의 기분 나쁜 자취만 남긴 '쇼미더머니4'의 악영향을 벗고 과연 청출어람의 프로그램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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