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에 화풀이 하는 조코비치.<사진=US오픈 테니스> |
[US 오픈] 조코비치, 한세트 내준 뒤 라켓 부셔 화풀이 왜 … ‘8강 못갔으면 어쩔뻔’
[뉴스핌=김용석 기자] US 오픈 3R 경기 후 팬과의 커플 댄스로 승리를 자축했던 조코비치가 이번에는 한 세트를 내준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라켓을 부수어 버렸다.
조코비치는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3위)에게 2세트를 내준 뒤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자리로 돌아가자 마자 라켓을 세게 밟았고 라켓은 완전히 구부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세계 랭킹 1위의 조코비치는 대체로 붙임성 있고 상냥하나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조코비치는 다행스럽게도 3대1(6-3, 4-6, 6-4, 6-3)로 이 한 세트만을 내주고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26차례 연속 8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굉장히 화가 났었다. 4-2, 15-40 상황에서 5게임을 연달아 내주다니 내 자신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다. 어쨌든 이겨 8강까지 갔다는 게 중요하다. 어떤 때는 경기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만 어떤 때는 그렇지 않다. 이런 식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적절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조코비치가 자주 지는 선수가 아니라 다행’, ‘한 세트만 잃었기 망정이지 경기에 졌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반응을 보였다.
조코비치의 8강전 상대는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19위)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