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中 무역지표 경계감에 낙폭 확대
일본증시가 중국 무역지표 경계감에 낙폭을 키운채 오전 장을 마감한 반면 홍콩증시는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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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우리시각 오전 11시53분 현재 6.30포인트, 0.21% 하락한 3074.4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22.92포인트, 0.23% 내린 9967.1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0.40% 밀린 3237.20포인트다.
이날 지수는 무역수지 발표를 전후로 보합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월비 6.1%, 14.3%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 예상치 6.0% 감소와 8.2% 감소에 비해 좀 더 악화된 수치다.
무역수지는 위안화 기준으로 3680억3000만위안 흑자로 집계됐다.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데 따라 무역흑자가 대폭 늘어난 불황형 흑자로 판단된다.
한편 당국은 전승절 휴장 이후에도 불안한 투자심리를 잡기 위해 대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중국금융선물거래소는 패닉장을 방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 위해 시장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현재 논의된 바에 의하면 발동시점은 지수가 5% 상승하거나 하락한 시점으로 발동된 이후 3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대신 기존의 상·하한선인 10%는 유지할 방침이다. 서킷브레이커의 기준이 되는 지수는 CSI300 지수다.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 등은 전날 '주식 배당에 대한 개인 소득세 정책의 차별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에 의하면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은 배당금에 부과된 개인 소득세를 면제 받는다.
다만 1개월 이내의 보유자에 대해서는 종전 과세 기준을 유지하며 1개월 이상 1년 이내의 경우는 50% 감세 혜택이 있다. 이와 별도로 당국은 지수가 7% 이상 변동할 경우 거래 시간에 관계없이 당일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15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수혈했다.
ING는 "8월 외환보유고가 감소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공개시장조작(OMO)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5900억위안의 유동성이 주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지급준비율이 추가로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인하될 것"이라며 "상하이증시가 2010~14년 약세장의 지지선인 200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게 우리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홍콩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전 11시53분 현재 131.83포인트, 0.64% 오른 2만715.35포인트를 지나고 있으며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1.37% 오른 9224.6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까지 4일 연속 밀리고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영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종목에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본토 보험주와 은행주가 큰 폭의 오름세다.
일본증시는 지표부진과 중국 8월 무역수지를 앞둔 경계감에 낙폭을 키운채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평균은 135.11엔, 0.76% 내린 1만7725.36엔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4% 밀린 1439.33엔에 마감했다.
지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상향 조정된 영향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100엔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GDP 확정치가 예상보다 완만한 위축세를 보인 것에 비해 세부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온 데 따라 투자자들이 매수를 줄이며 지수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55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에서 0.06% 빠진 119.20엔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