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2> 국내 주식 '보유' 60%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교보생명 (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 (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한화생명 (이명열 FA추진 팀장) (이상 보험사) 신한은행 (김상우 IPS본부장) 씨티은행 (박병탁 WM사업본부장) 우리은행 (곽상일 WM사업단 상무) KEB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KB국민은행 (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이상 은행) 대신증권 (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박건엽 자산배분센터 이사) 한국투자증권 (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현대증권 (김임규 상품컨설팅센터장)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부장) NH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대다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일시적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18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가 신흥국 자금이탈을 이끌 수 있는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4일 뉴스핌이 은행·보험·증권사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설문 결과, 3개월 전망 코스피 지수 하단과 상단 평균이 1843, 2082포인트였다.
응답자 40%가 하단을 1800포인트로 제시했고, 26%가 상단을 2000포인트로 전망했다.
주식에 대한 단기 투자의견도 매수 보다는 보유하라는 보수적 관점이 우세했다. 응답자 가운데 60%가 주식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라고 답했다. 응답자 40%만이 확대하라고 응답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경우 매도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중 80%가 신흥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고 답했다.
선진국 주식은 매수하라는 답변이 크게 우세했다. 응답자 중 67%가 선진국 주식을 비중 확대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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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단행으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할 경우 이머징을 포함한 국내 증시도 단기 충격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지난달 한때 1800선 초반까지 급락했던 증시가 1900선대로 회복했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지수는 4.22% 급락했고 장중 1800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한달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45.86%나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5.23% 떨어졌다.
김임규 현대증권 상품컨설팅 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산업도 많지 않아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상무는 "미국 기준금리를 앞두고 이머징 통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머징 스프레드(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머징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만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된다면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져 증시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 단행 후를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 아직 '싸다'는 관점은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박 상무는 "국내는 물론 선진국 증시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었다"며 "금리인상이 지연될 경우 먼저 조정을 받았던 주식이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주식형펀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개월째 자금이 들어왔다. 펀드평가사(KG제로인)
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에는 1조5753억원이 유입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6200억원, 중소형주펀드에 1500억원 가량 들어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