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잘나가던 건설업자 박기도씨, 11억원 부도 맞고 산중생활 7년째 ‘유유자적’ <사진=‘나는 자연인이다’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2일 밤 9시50분 제156회 ‘비울수록 행복해지는 산사나이 자연인 박기도 씨’ 편을 방송한다.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진과 윤택이 만난 오늘의 주인공은 박기도(53세) 씨다.
지난 10년간 트럭에 컨테이너를 실어 전국의 산을 떠돌며 유랑할 만큼 산을 사랑했던 박기도 씨는 누구보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차마 살아있는 나무를 벨 수가 없어 버려진 건축자재만으로 집을 만들었다.
직접 만든 작은 황토방에는 공기 정화를 위해 솔잎을 깔았고, 부엌에는 고기 집에서 쓰던 버려진 테이블을 재활용해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자연인.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갑작스레 부모님을 여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부터 이웃 집 일까지 마다 않고 생계전선에 뛰어든 자연인은 자연스레 손재주를 익히게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 후 토목현장에서 일하며 건축 일을 배우게 됐다.
남다른 눈썰미로 젊은 나이에 작은 건설회사와 목재소까지 운영하며 순식간에 성공가도를 걷게 됐다. 이후 하룻밤 술값으로 300만~400만원을 쓸 정도로 부를 누렸던 박기도 씨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사업을 확장했다. IMF 경제불황 때문에 실패, 결국 11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부도를 맞았다.
허탈감으로 자살시도까지 했던 그는 결국 모든 걸 체념하고 산을 떠돌기 시작했고, 근근이 건축 일을 하며 빚을 갚아 나가기 시작했다. 또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스님과의 연으로 불교에 품에 안겨 스님이 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았다.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산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던 그는 7년 전, 산속에 터전을 만들었다.
매일같이 오르는 산에서 산삼은 물론 구기자, 다래 등을 캐먹고 집 근처 폐 광산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산중 일상을 오늘의 자연인. 노을이 지는 풍경을 배경삼아 그네를 타고 알몸으로 산책하며 자연의 정기를 받는다는 박기도씨의 평화로운 산중 이야기는 오늘(2일)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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