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ES "月 판매목표 400대"..BMW 아성 위협
[뉴스핌=강효은 기자] 도요타 렉서스가 '2016 올뉴 ES' 판매에 본격 돌입하면서 BMW 520d에 빼앗긴 옛 '강남 쏘나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지난 1989년 렉서스 브랜드의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ES는 현재까지 175만대 이상의 누적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ES는 렉서스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모델로이다.
이번 ES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을 잇는 7세대 모델로, 앞선 모델보다 과감하고 화려해진 외관 디자인과 한층 더 강화된 정숙성으로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에서 열린 '2016 렉서스 올뉴 ES'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ES 판매목표는 월 400대다. 연초 제시한 연간 10% 성장도 계획대로 달성할 것이다. 8월 15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전날 기준으로 200대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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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렉서스 올 뉴 ES300h. <사진제공=각사> |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ES300h와 가솔린 모델 ES35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따라 옛 강남 쏘나타의 명성을 되찾아오겠다는 복안이다. 강남 쏘나타는 앞서 ES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얻은 '애칭'이지만 이후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 독일차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바 있다.
520d는 엔진 성능이, 올뉴 ES300h는 공인 연비가 각각 우수하다. 520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올뉴 ES300h 최고출력은 203마력/5700rpm, 최대토크 21.6kg·m 보다 힘이 세다. 반면, 올뉴 ES300h 공인 복합 연비는 16.4km/ℓ로, 책정돼 520d의 16.1km/ℓ 대비 뛰어나다.
차 크기는 520d가 더 크다. 520d는 전장 4907mm로, 올뉴 ES300h의 4900mm 대비 길고, 전폭 또한 520d(1860mm)가 올뉴 ES300h(1820mm) 보다 약 40mm 넓다. 높이는 520d가 1464mm, 올뉴 ES300h가 1450mm다.
두 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료에 있다. BMW는 디젤 모델이나,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 단 두종이다.
ES는 BMW 5시리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실히 갖췄다. 판매 가격은 ES300h의 이그제큐티브, 수프림, 프리미엄 트림이 각각 6370만원, 5590만원, 5180만원이다. ES350의 이그제큐티브, 수프림, 프리미엄이 각각 6540만원, 5680만원, 5270만원이다. 이는 BMW 5 시리즈의 6390만~6990만원대 가격과 비교해봤을 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공차중량은 BMW가 가볍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렉서스가 더 적다. BMW는 1630kg의 공차중량을, 렉서스는 1685kg을 나타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20d가 120.0g/km, 올뉴 ES300h가 103g/km로 520d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더 많다. 구동방식은 520d는 후륜구동(FR), 올뉴 ES300h와 350 모델 모두 전륜구동(FF)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VIP 의전 차량으로 사용해도 손색 없는 올뉴 ES의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대체 차종 모델들간의 판매 경쟁이 가속화될 조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