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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3% 변동에 글로벌 금융시장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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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예금, 파생상품까지 파장 확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3% 떨어지는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이에 따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동반 폭락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캐리 트레이드와 레버리지론, 파생상품 시장까지 위안화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것은 단순히 위안화의 단기 급락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정책 신뢰가 흔들린 데 따른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쇼크, 문제는 정책 신뢰

중국의 예상 밖 위안화 환율 정책에 따른 충격은 지난 11일 공격적인 평가절하 이전에도 발생했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위안화가 2005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33% 장기 랠리하는 사이 안정적인 추세를 전제하고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을 설정했던 상품, 외환 및 채권 트레이더들은 지난해에도 지각변동을 겪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예기치 않게 위안화 일일 변동 폭을 1%에서 2%로 높이면서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위안화 환율 파생상품인 TRF(Target Redemption Forwards)의 손실이 대폭 확대, 중국판 키코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위안화 관련 구조화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012년 2140억 홍콩달러에서 지난해 3월까지 무려 1140억 홍콩달러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아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위안화 파장, 브레이크 없다

파장은 위안화 예금부터 파생상품까지 점차 새로운 영역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홍콩 은행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7% 늘어났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을 담보로 달러화 자금을 대출 받은 크고 작은 기업 경영자들은 은행 측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예치하라는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된 데 따라 기존 예금액의 담보 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들도 비상이 걸렸다. 달러화나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베팅한 구조화 상품이 눈덩이 손실을 보게 될 상황이다.

채권 투자자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2년 사이 발행된 딤섬 본드의 규모는 3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딤섬 본드는 중국 이외 기업이 발생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본래 딤섬 본드는 위안화 가치 상승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지만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로 일격을 맞았다.

상품시장과 외환시장의 위안화 충격도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콜롬비아 페소화는 달러화 대비 21%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내리 꽂혔다.

칠레와 멕시코 페소화 역시 각각 12%와 10% 급락했다. 중국 공포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이머징통화 통화 가치를 끌어내린 데 이어 일부 국가의 평가절하를 부추기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자국 통화 텡게화 가치를 18개월래 최대 폭으로 절하했고, 베트남 역시 동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노무라의 티모시 애쉬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전략가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이 중국의 정책 행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 유가를 포함한 주요 수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경우 경계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의 통화가 정책과 시장원리에 따라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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