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이어 31조 투자해 이천·청주에 신규공장 건설
[이천=뉴스핌 김연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총 46조원을 투자해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3개를 건설한다. 최 회장은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으로 경제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M14 이천공장에 이어 31조원을 투자해 이천, 청주에 신규공장이 건설될 경우 고용창출 효과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m2(1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조성됐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m2(2만평, 한 층 당 3만3000m2)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이십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이 공장은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홀로 10% 이상 대폭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 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도 밝혔다. M14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이후 10년간 M14를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에서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최태원 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공장을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두 개의 신규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M14 투자의 3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사진제공=SK하니익스> |
최태원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사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경쟁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M14 이천공장 준공식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