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매출 규제로 인한 거래종목 제한 개정 등 노력
[뉴스핌=이보람 기자] K-OTC시장이 출범 1년만에 일평균거래대금 15억3000만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오는 25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K-OTC시장은 중소·벤처 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비상장기업의 주식의 유통을 위해 지난해 8월 25일에 출범한 장외주식시장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현재 K-OTC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기업은 총 132곳(137개 종목)이다. 지난해 출범 당시 104곳(112개 종목)보다 약 30여개 늘어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개설초기 28조원으로 출발, 지난해 11월 42조원까지 증가했으나 삼성SDS와 미래에셋생명 등이 코스피로 빠져나가며 현재 13조원 규모다.
삼성SDS 등 몇몇 대형 종목의 거래소 이전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비관적인 시각에도 최근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들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12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질적 개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 장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속 제기돼 왔던 허수호가 및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K-OTC시장 개설로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다만, 매출규제 등으로 거래종목이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의 장외주식이 거래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장외주식시장 투자자보호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지난해 말 이같은 매출규제 개선을 위해 지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모집·매출 실적이 없는 기업의 경우에도 기업이 동의할 경우 K-OTC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바뀐 규정을 통해 씨트리 웹케시 등이 K-OTC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
한편, 금투협은 K-OTC시장 출범 1주년을 기념하며 기업정보를 확충하고 수요확대를 위해 'K-OTC시장 기업분석보고서 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대학생들이 기업을 기초분석하고 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멘토로 참여해 양질의 기업분석보고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