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창립 65주년 맞아 ‘공익, 중립, 책임, 소통, 전문성’ 선정
[뉴스핌=김남현 기자] ‘공익, 중립, 책임, 소통, 전문성.’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난 6월12일 창립 65주년을 맞아 공표한 조직가치다. 잠시 잊혀지는 듯 했던 한은의 조직가치가 새삼 주목받게 된 것은 최근호 한은소식에 ‘한은 조직가치’에 대한 배경설명이 실리면서 부터다.
23일 8월호 한은소식에 따르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선진 중앙은행’이라는 비전에도 불구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공통된 가치가 불분명했다며 조직가치 선정이유를 밝혔다.
공익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정하게 책무를 수행함을, 중립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을, 책임은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책무를 투명하게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음을 의미한다. 또 소통은 임직원 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함을, 전문성은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춰 책무 수행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함을 뜻한다.
이흥보 한은 부총재보는 “공익, 중립, 책임은 국민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중앙은행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며 소통과 전문성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 개개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며 “65년에 걸친 한은 역사 속에서 암묵적으로 공유돼 오던 것이나 명시적으로 제시된만큼 (한은)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조직가치 선정은 지난 3월부터 작업에 돌입, 본부부서 대표자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초안을 마련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한은 과장급 이하 젊은 실무자로 구성된 협의체인 청년이사회 의견수렴, 경영인사위원회 및 금융통화위원회 논의를 거쳤다.
한은 조직가치 설정 협의회 구성원인 조병익 차장은 “한은 조직가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폭넓은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설정됐다. 한은 구성원들의 생각을 균형있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가 바른 항로로 나가기 위해 나침반이 필요하듯 조직가치는 한은의 중심을 잡아주고 향후 행로를 밝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6월12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창립 제65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번 창립기념일을 맞아 한은은 공익, 중립, 책임, 소통, 전문성을 조직의 핵심가치로 선정했다”며 “이들 가치는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것인 만큼 형식적인 구호에 머물지 않고 조직운영과 업무수행 과정에 잘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