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에 역점…"MD 경쟁력으로 인근 백화점과 차별화"
[뉴스핌=함지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15번째 점포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다.
2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판교점은 ▲영업면적 수도권 최대 ▲뛰어난 교통 접근성 ▲국내 최대 식품관 운영 ▲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900여 개 입점 ▲스마트 쇼핑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바탕으로 분당·용인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 전역을 커버하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개점 첫해인 2016년 매출은 8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규모에 걸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이다. 크기는 축구장 두 배(1만3860㎡)에 달한다. 총 투자비 9200억원 중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식품관에 공을 들였다.
판교점 식품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다. 국내 1호점인 이탈리 판교점(1930㎡)은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GRAN BAR)'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 제공되는 '리스토란테(RISTORANTE)'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식품관에는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한다. 유명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그리고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연화방', '마스터키친', 대구의 명물 베이커리 '삼송빵집'도 판교점에 매장을 열며, 100% 유기농 농산물 코너와 갑각류 전문 매장(크랩 스토어), 연어 델리 매장 등 '뉴 그로서리 편집숍'도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이탈리나 매그놀리아, 조앤드주스 등을 판교점 이외의 다른 지점으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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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백화점> |
특히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 '이치아더'와 프랑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 디자인 바이(Loft design by)', 이태리 여성복 브랜드 '울트라시크'·'컬렉션프리베',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영국)' 등 37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스타일숍도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백화점 최초로 매장 안에 '아동 전용 클라이밍 체험장'을 만들었다. 8m 벽면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클라이밍을 하고, 전문강사의 교습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문화공간도 선보이며,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한 스마트 쇼핑 시스템도 마련했다. 특히 '안내·설명(도슨트)'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식품관 주변을 오가며 입점된 식품 브랜드와 매장 위치, 메뉴 추천 등을 설명해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분당 상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AK플라자 뿐만 아니라 성남·용인·안양, 심지어 강남권의 고객까지 흡수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MD수와 매장의 차별성이 다른 백화점과 다른 경쟁력"이라며 "식음료나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소프트MD가 잘 구성돼 있는 만큼 이것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판교점을 찾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점에 투입된 총 투자비는 9200억원 규모고 오픈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인원은 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판교점은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23만7035㎡(7만1703평), 영업면적 9만2578㎡(2만8005평) 규모다. 영업면적은 수도권에 있는 백화점 중 가장 크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