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NHN엔터 등 합류..지분비율, 역할 등 교감 나눠
[뉴스핌=이수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출사표를 던진 인터파크가 전문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17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SK텔레콤을 비롯해, 웰컴저축은행, NH투자증권, NHN엔터테인먼트 등과 지분비율 등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인터파크 삼성동 사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막바지 회의가 진행됐다.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NHN엔터를 비롯해 10여개의 금융 및 ICT 업체들이 이날 모여 계약에 관한 구체적이 내용이 온 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성원간의 최종 계약 체결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각사의 지분과 역할 등에 관해 경영진 간 충분한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NHN엔터의 경우 인터파크 중심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는 "최종 참여 여부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과 ICT를 아우르는 회사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출범 초기에는 지급결제 시장에서 사업 구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공식화한 다음카카오의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와 손을 잡고 전문은행 인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T 역시 우리은행, 교보생명 등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현행 은행법상 ICT업체들은 최대 10% 지분을 소유할 수 있고 이 중 4%에 대해서만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때문에 컨소시엄의 주축이 될 다음카카오와 KT, 인터파크의 경우 은산 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를 대비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간의 합의를 통해 지분율을 변경하고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 KT의 경우 현행법상 4%에서 50%까지 소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내년 국회를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사업 파트너들에게 '주주약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설립 초기, 10%의 지분을 갖고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분을 50%로 확대하기로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내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을 받아 연내 1~2곳에 예비인가를 내 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