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와 센터 사정에 따라 이전 시기 조율 중"
[뉴스핌=김선엽 기자]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삼성 서울 R&D 캠퍼스' 이전이 다시 한 달 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10월까지 우면동 R&D 캠퍼스 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부 사정 등을 반영해 11월께로 이주 계획을 변경했다.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총 33만㎡ 규모로 조성해 왔다. R&D 캠퍼스에는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 연구소 임직원 등 7000여명이 이곳으로 이전해 근무할 예정이다.
연구동과 직원사택용 연립주택 등 6개동으로 구성되며, 건설 비용만 1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온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R&D 캠퍼스를 '소프트파워'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착공 시에는 2015년 5월 준공이 목표였으나 10월로 미뤄졌고 이번에 다시 입주가 11월로 연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사 지연 때문은 아니고 사업부와 센터 사정에 따라 이전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7000여명의 인력이 이동함에 따라 캠퍼스 인근에 거주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면동 캠퍼스로 이동이 확정된 직원들이 주변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지만 전세 매물이 없어 발길을 돌린다는 전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퇴근 시간과 상관없이 주당 40시간만 채우면 되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 중인데, 캠퍼스로 이전하는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인력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회사와 집 간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뒤늦게 인근 지역 아파트를 알아보는데 매매가가 이미 크게 올랐고 전세 물량은 전혀 없어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