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팹리스(fabless) 반도체 디자인 및 바이오에너지 전문 기업인 제주반도체가 중국 모회사인 영개투자유한공사(Wing Champ Investments Limited)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 토지(제주도 한경면 저지리 일대) 7만8000평 가량의 개발을 검토 중이다.
▲제주반도체의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 일대 보유 토지(<자료=네이버 지도> |
제주반도체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소유 토지는 자체 개발할 수도 있으며, 현재는 모 그룹과 같이 추진해보려고 한다"며 "영개투자유한공사가 제주도 부지를 확인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토지내 일부는 제주도 천연기념물 나무를 보호하는 곶자왈 보존 지역으로 에코랜드(곶자왈 자연림 테마파크) 같은 사업 모델을 참고하고 전문가를 통해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영개투자유한공사의 모회사인 중국 자우도(Zhaode) 인베스트먼트가 자우도 그룹 내 부동산 및 금융 투자 그룹인 만큼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제주도 대표 관광지인 유리의성에 바로 인접해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며 "중국 자본까지 더해지면 투자계획이 좀 더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생태공원과 더불어 면세점 등 쇼핑 레저 타운으로 개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초 제주반도체는 지난 2005년 제주도에 공장 설립을 위해 20억원 정도를 투자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근 길가 토지의 평당 가격(지난해 말 기준)이 100만원 인점을 감안하면 780억원 가량의 기초 가치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오는 21일(유상증자 대급 납입일) 최대주주(지분율 53.54%)로 등극할 예정인 영개투자유한공사는 모회사인 부동산 관리 및 개발회사인 중국 'Zhaode'에서 세운 투자목적회사(SPC)다.
영개투자유한공사 측은 당초 제주반도체의 멀티칩 패키지(MCP) 및 사물인터넷(M2M) 사업 능력과 바이메스 분야 기술력을 보고 투자했지만 제주도 토지 자산을 보고 추가적인 사업(부동산 개발)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