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위험분담형 민자방식(BTO-rs) 방식으로 추진
[뉴스핌=김승현 기자] 경기도 안산, 시흥에서 고속철도(KTX) 광명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30분에 갈 수 있는 ‘신안산선’이 오는 2023년 개통된다.
수익성이 낮아 사업추진을 어렵게 했던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이 아닌 위험분담형 민자방식(BTO-rs)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열린 ‘제2차 민자활성화 추진협의회’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을 BTO-rs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산·시흥~서울역 구간을 잇는 신안산선은 2단계로 나눠 짓는다. 우선 1단계로 안산·시흥~여의도 구간을 건설한다. 2단계로 여의도~서울역 구간은 월곶~판교 복선전철(타당성 재조사 중) 추진여부 등 주변여건 변화를 고려해 오는 2018년 타당성 분석에 들어간다.
1단계 구간은 43.6km, 정거장 16개소로 사업비 3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도심지 통과노선은 모두 지하에 건설된다.
시흥시청∼광명역 구간(9.7km)에는 매화산업단지 등을 고려해 매화역이 지어진다. 시흥시 매화동, 은행동 등은 주변 대중교통여건이 열악해 매화역 설치와 관련한 지역주민의 요구가 많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신안산선은 지난 2010년 재정사업으로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그러나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민자 추진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회 의견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됐다.
BTO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와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민자방식인 BTO-rs로 검토한 결과 민자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BTO-rs(risk sharing)는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해당 사업에 가진 투자위험을 서로 분담하는 방법으로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이를 공유한다.
국토부는 올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시설사업기본계획)를 작성해 내년 초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17년 공사를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전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이상 걸렸으나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노선도 <자료=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