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의 14일 고시환율은 6.3975위안/달러로 전일 고시환율 대비 0.05% 절상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우려감에서 안도감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가 당분간 지속되나 현재는 ‘속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장개입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역내 위안화 환율(CNY)는 14일 6.3912위안/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역외 위안화 환율(CNH)은 6.4493위안/달러로 역내 위안화 환율보다 절하돼 있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역외 환율과 비교할 때, 약 0.9% 고평가 돼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당국의 통제로 역내 위안화 환율이 여전히 시장의 컨센서스에 비해 고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를 낮추고 싶어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통화당국의 스탠스는 13일 인민은행의 기자회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 이상의 위안화 절하는 없다.’ 혹은 ‘위안화는 다시 절상될 것이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내용 보다는 위안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위안화는 여전히 절상통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그간 인민은행에서 공개한 질의응답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약 5% 위안화 절하로는 경기개선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위안/달러 환율은 평가절하와 유지를 반복하며 속도조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늘 애널리스트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속도조절은 정부의 단기외채와 중국 기업들의 외화채무 때문에 필요하다"면서 "기업 외화채무에 대한 리스크 완화 정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가파른 위안화 평가절하가 어려울 뿐이지 향후 위안화 평가절하의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