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기식, '소멸시효 채권 부활금지법' 발의 추진

기사입력 : 2015년08월13일 13:48

최종수정 : 2015년08월13일 13:48

"소멸시효 완성 채권으로 추심업 금지도 포함"

[뉴스핌=김지유 기자] # A씨는 신용카드 대출을 받았지만 사업 실패로 인해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  카드회사로부터 여러차례 독촉을 받았지만 빚 갚을 여력이 생기지 않았다. 몇년이 흘렀고, 더이상 카드회사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법원으로부터 변론기일에 출석하라는 등기를 받았다. 부랴부랴 알아보니 대출채권을 카드회사가 대부업체에 넘겼고, 대부업체가 채권 소멸시효 연장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다시 빚 독촉을 받을 생각을 하니 A씨는 가슴이 턱막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반 금융회사가 시효가 지난 채권을 대부업체 등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소액채권의 경우 시효가 지나면 추심을 제한할 방침이다. 갚을 의무가 사라진 빚을 상환하라는 독촉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감독원의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러한 골자의 법안을 9월 정기국회 전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A씨와 같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행위들을 아예 법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 김학선 기자>

대출채권은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때로부터 5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은행 등으로부터 전화, 우편 등으로 상환 요청을 5년 이상 받지 못했다면 소멸시효가 지난 것으로 본다. 시효가 완성되면 채무자가 돈 갚을 의무는 사라진다. 

다만 법원의 지급명령에 2주 내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시효가 부활된다. 소멸시효 완성 후 채무이행각서를 쓰거나 1만원이라도 변제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시효 연장으로 변제 의무가 생긴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이렇게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은 보통 소각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금융사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에 채권을 매각해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는 사들인 채권을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거나, 채무자들에게 '1만원만 입금하면 원금의 50%를 감면해 주겠다'고 회유하는 방식으로 채권 시효를 살려 추심업을 하는 것.

김기식 의원이 준비 중인 법안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금융사 채권의 시효를 부활시킬 수 없도록 규제하는 내용▲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으로 추심업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 등 크게 두 가지다.

그는 "사인 간의 채권은 몰라도 적어도 금융기관의 채권에 대해서는 소멸시효 완성 채권이 부활될 수 없도록 아예 법률적으로 규제하자는 것"이라며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갖고 추심업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그것을 어겼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