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에도 9%대 초반 증가 추정"
[뉴스핌=정연주 기자] 6월 시중통화량이 석 달 연속 9%대 급증세를 이어갔다. 민간신용과 함께 정부를 통한 통화공급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7월에도 9%대 초반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위안화 기습 절하가 통화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비 0.3% 증가, 전년동월비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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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
전월보다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9%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M2 증가율은 전월비 1.0%, 전년동월비 9.3%였다.
협의통화(M1, 평잔)도 전월비 1.0%, 전년동월비 18.5% 늘었다. 현금통화 선호 경향이 심화된 영향에 M1은 5월에 이어 20%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기타 금융상품(전월비 -1조4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2조4000억원)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조3000억원) 위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전월비 +3조9000억원)과 가계부문(+3조1000억원)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한은은 7월 M2 증가율도 6월보다 소폭 상승한 9%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재정지출 등으로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임웅지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M2 증가율이 다소 줄었지만 대내외부문 통화량 증가 유인들이 크게 꺾인 것은 아니다"라며 "위안화 평가절하의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한 방향으로 말하긴 어렵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금융시장국 차장은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전월에 비해 확대되지 않는 등의 원인으로 통화 증가세도 주춤했지만 민간신용과 국외통화공급은 계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10.5%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말대비 0.5%, 전년동월말대비 9.7%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