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현직 증권맨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나왔다. 바로 옆흥글(증권사 다니는 옆집 형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글로벌 금융 탐방기). 신흥 해외시장을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돌파구로 주목한 저자가 이들 국가들을 몸소 체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주제는 ‘금융’이지만 이 책은 마치 가벼운 여행 에세이 같은 느낌을 준다. 각 나라의 사회, 정치, 역사, 문화 등 이야기가 골고루 들어 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조사한 귀중한 세계 각국의 정보들을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는 수고만으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제목처럼 ‘옆집 형이 들려주듯’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인도네시아의 환전소에 가면 똑같은 100달러짜리 지폐도 구겨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거나, 서로 앙숙인 그리스와 터키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를 맞았는데 그리스는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반면 터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환율 때문이라고 설명한 대목은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금융 지식은 실험을 통해 결론을 얻는 것도 반복 훈련을 통해 습득하는 것도 아니다.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옆집 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될 수 있겠다. 특히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며 금융권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도 좋은 길잡이가 될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호기심이 많아 직접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채권맨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소시에테 제너럴(Societe Generale)증권과 HMC투자증권을 거쳐 지금은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