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안전한’ 이머징 있다, 월가 새로운 헤븐 어디?

기사입력 : 2015년08월12일 04: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04:35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신흥국 매력적인 이유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전 4시1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표출 됐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여기에 상품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이머징마켓이 ‘퍼펙트 스톰’을 맞았지만 안전지대가 없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가의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각광 받는 이머징마켓은 중앙 유럽이다.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등이 투자 자금을 강력하게 흡수하고 있다.

또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경제 펀더멘털 하강과 증시 조정에 일제히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인도의 경우 예외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소상[출처=블룸버그통신]
1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증시는 달러화 기준으로 연초 이후 40%에 가까운 랠리를 연출하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폴란드와 체코 역시 탄탄한 주가 상승을 보이는 동시에 통화 가치 역시 대다수의 이머징마켓과 달리 강력한 저항력을 과시하고 있다.

애쉬모어의 얀 덴 이머징마켓 펀드매니저는 “아시아와 남미 지역의 신흥국과 달리 중앙 유럽의 경우 강력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다”며 “체코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폴란드 역시 강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 지역의 중국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 투자 안전성을 높인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중국의 거시경제 및 수요 둔화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얘기다.

브라질과 남아공, 러시아 등이 중국의 경기 하강과 상품 가격 급락에 일격을 맞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지난 1년6개월에 걸쳐 중국발 악재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또 중앙 유럽 국가의 경우 원유와 금속 원자재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최근 상품 가격 하락이 오히려 호재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헝가리와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의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의 비중이 30%에 달했다. 독일 경제가 강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이머징마켓의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국가 재정 역시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모간 스탠리는 중앙 유럽 국가의 재정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 헝가리의 경우 재정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르스트 뱅크는 중앙 유럽 신흥국의 탄탄한 국내 수요가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유럽 다른 지역에 비해 내수 경기가 상당히 강하고, 이는 향후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들 지역의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요인에 해당한다.

연초 이후 대다수의 이머징마켓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가 24% 폭락한 것을 포함해 이머징마켓 통화는 평균 7~8%에 이르는 낙폭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를 맞은 만큼 관련 통화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빅토르 자보 펀드매니저는 “중앙 유럽의 주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와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영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이 밖에 브릭스 증시 가운데 인도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정부가 미국의 부양책 축소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기 때문에 2013년과 같은 증시 패닉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간 스탠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보다 경제 펀더멘털 및 주가 전망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