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증시가 급격한 변동을 거친 이후 중국증시 컨트롤타워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감회 관계자가 증권사·펀드사 등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의 궁금증을 키운 데 이어, 최근 증권가에서는 증감회 고위 임원의 인사 이동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 보도에 따르면, 덩거(鄧舸) 증감회 대변인은 장위쥔(張育軍) 증감회 주석조리(주석 보좌)가 중국증권업협회·중국증권투자펀드업협회가 각각 조직한 증권사·펀드사 등과 증권시장 안정을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각각의 좌담회에서 장 조리는 증권사와 펀드사의 증시 안정 업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더욱 전문적이고 이성적으로 분석할 것과 시장 안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장 조리는 증권사와 펀드사 각각에 4가지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증권사와의 만남에서 장 조리는 ▲신용대주거래 업무 관리 강화를 통한 신용대주거래업무 리스크 방어 ▲외부에서의 정보시스템 접근 관리 강화를 통한 불법 증권활동 억제 ▲주식형 자산관리상품 관리 강화 및 레버리지 리스크 완화 ▲고객관리 강화 및 악의적 공매도 근절을 당부했다.
펀드사와의 좌담회에서 장 조리는 ▲관리감독기관의 증시 안정 조치에 대한 적극적 협조 ▲환매 대응 및 유동성 리스크 방어 업무 지속 ▲레버리지 리스크 관리 강화 ▲펀드 및 창업판 투자 리스크 방어 업무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일 증감회 고위 관계자의 교체설이 터져 나오며 증감회의 내부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가 급변동 장세를 연출한 이후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증감회 임원의 인사 이동설이 나돌았고, 그 때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고위 임원 교체설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리차오(李超)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 |
이와 관련해 화하시보(華夏時報)는 증감회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인사 이동안이)현재 마지막 단계에 있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며 증감회 공식 사이트의 임원 명단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증시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항에서 증감회 부주석으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진 리차오 국가외환관리국의 부국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리차오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건설은행판공실 부처급 비서·비서1처 처장·판공실 부주임 및 증감회 판공청 부주임을 거쳐 중앙은행 판공청 부주임 주임·중앙은행 대변인을 역임했다. 2008년 12월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으로 취임했으며, 2011년 9월 중앙은행 영업관리부 주임 및 당위원회 서기, 국가외환관리국 베이징 외환관리부 주임으로 부임했다.
시장은 리차오가 증감회로 이동할 경우 증권거래의 국가간 자금 이동 관리감독에 긍정적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수년간 리차오가 담당했던 업무 중점이 자본계정 자유태환 및 자본시장 개방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구조개혁 및 혁신 및 A주 국제화가 그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점쳤다.
이와 더불어 증감회 주석보좌관으로 재직 중인 장위쥔은 경제학 및 법학 박사 출신이다. 대표적 개혁파 인물로 금융 리스크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