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1인가구 증가에 힘입어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가 HMR 시장 확대에 촉매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 비추어 볼 때 HMR이 식품소비의 커다란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HMR은 바로 먹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게 한끼를 대체하면서 가정식이 주는 영양분을 고루 갖춘 식사 대용 가정간편식이다.
이 연구원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체제에서 식품, 주거 , 가전, 음식점 등 소비시장 전반에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 소용량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1인가구 증가로 식품에서의 소비형태가 HMR로 변화하며 본격적인 확산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비율이 1980년 4.8%에서 2012년 25.3%까지 증가했다.올해는 27.1%(488만4000가구), 2025년 31.3%(685만2000가구), 2035년 34.3%(762만8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업계에 따르면 HMR 국내 시장 규모가 2009년 717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전년대비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HMR 시장은 1인가구 증가 및 장기불황으로 연평균 8.4%씩 지속 성장했다"며 "일본의 1990년 경제지표와 20111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매우 유사하고, 1인가구 비중도 비슷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HMR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HMR 시장이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단계라 향후 HMR은 소비의 커다란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소득수준 향상, 라이프스타일의 서구화,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구당 평균 구성원감소, 노령화 사회라는 한국 사회 단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HMR에 대한 소비는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HMR 관련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현대그린푸드, CJ, 신세계푸드, 농심홀딩스, 신송홀딩스, 사조대림, 샘표식품 등을 꼽았다.
그는 "식품제조업체(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풀무원, 빙그레, 신송식품, 사조대림, 샘표식품 등), 식자재유통업체(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태경농산 등)가 H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대형유통업체(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 등), 외식업체(본아이에프, 강강술래, 놀부NBG 등)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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