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단속 강화, 증권사들 대주매도 거래 잠정중단
상하이종합지수 3756.54P(+133.64 +3.69%)
선전성분지수 12711.56P(+549.99 +4.52%)
창업판지수 2546.16P(+146.89 +6.12%)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모처럼 급반등세를 보이며 상하이지수가 370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3.69% 오른 3756.54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4.52% 상승한 12711.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분야별로는 선박 항공 공공교통 분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은행 보험 증권 석유는 상승폭이 다소 적었다.
이날 증시 반등을 견인한 재료는 정부정책이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대주거래의 데이트레이딩(T+0)를 규제하는 신용 대주거래 실시세칙을 3일 저녁 발표했다.
중국은 일반 주식거래에서는 주식을 당일 매매하지 못하고 익일 결제하는 T+1 시스템을 적용하지만, 대주거래에 한해서는 T+0을 허용해왔다.
대주거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 방식으로 공매도와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인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하고, 차입 공매도는 허용하고 있다.
시장을 교란하는 공매도 행위 철퇴를 위해 불법 행위 단속에 그치지 않고 제도 자체를 뜯어 고친 것이다. 정부 방침을 따르기 위해 중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4일부터 대주매도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4일 증시의 상승전환은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증시 부양 정책 추진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공매도 단속과 관련 제도 수정으로 ▲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실탄'이 충분하다는 것과 ▲ 조정장세를 통해 A주의 시장질서가 바로잡히고 있다는 점을 시장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조정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장기 A주 전망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다.
초상펀드는 단기적인 증시 조정을 피할 수 없지만, 시장 유동성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조가 A주를 떠받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약세장 지속은 장외 융자 단속과 증시에 남아있는 레버리지 거품이 꺼지고 있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큰 폭의 ′시장정리′가 마무리 되면 증시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연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정리해 보도한 9개 중국 증권사의 8월 둘째주 전망치를 보면, 대다수 증권사는 증시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A주가 차츰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9개 증권사 가운데 신시대증권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증권사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3800포인트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종목별 주가 흐름의 분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추세적이고 강력한 상승장에서와 같은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는 것이 대다수 기관투자자의 견해다. 앞으로는 투자자가 종목 선별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
실적 뒷받침 없는 고가주식을 멀리하고, 실적은 우수하지만 그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간 주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다만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이른바 '몰빵' 전략은 금물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