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에서 랩을 위해 학교를 자퇴한 소녀 이야기가 소개됐다.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동상이몽'에서 래퍼가 되고 싶어 학교를 자퇴한 소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래퍼가 되고 싶어 학교를 자퇴한 딸과 자퇴하고 변해가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사연의 주인공인 박가람 양은 "새벽까지 가사쓰고 녹음하고 가사쓰고 녹음하고 그러다보면 4시에 잠이 든다. 그런데 학교에 가려면 6시에 일어나야하고 두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겉멋 든 애로 볼 수 있지만 랩은 제 아픈 과거를 극복하게 만들고 삶을 바꿔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이는 "스스로 원칙도 있고 꿈이 확실한 것 같다"며 "가람 양을 보니 과거의 내가 떠오른다. 지금 나에겐 가람 양 같은 순수한 열정이 없는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산이는 박가람에게 "인생은 20세까지만 사는게 아니다. 플랜B가 있어야 한다"며 "내가 학교다니면서 행복한 일이 정말 많았다. 난 수업시간에 가사가 제일 잘 나오더라"고 허심탄회하게 조언했다.
서장훈은 "24시간 밥 먹고 농구 생각만 하는 농구소년들도 있다. 난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농구에도 창의력이 필요한데 하루종일 농구만 생각하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농구보다 더 많은 창의력을 요하는 랙을 할 때는 어떻겠냐. 어린 나이에 랩에만 올인하면서 나중에 엄청난 래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고 직언했다.
FNC 한성호 대표는 "어떤 음악을 하든 하교를 다니는 관계 안에서 여러가지 가치관이 형성되고 좋은 뮤지션이 돼 자기 생각을 더 멋지게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등학교 시간이 아까워 그 시간에 랩을 한다는 건 절대 아닌 것 같다. 학력과 성공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게 꼭 내가 될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연이은 돌직구에 박가람 양은 상처를 받은 듯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는 가슴이 아파 눈물을 닦아 주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가 "이 모든 것이 다 어른들의 시선이다"며 "소녀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특히 김구라는 "저도 힙학하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박가람 양의 엄마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복학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마음을 돌린 딸에게 엄마는 "인생을 살다보면 달콤한 맛, 짠 맛, 쓴 맛이 많다"며 "쓴 맛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극복해나가면 나중에 좋은 보약이 돼서 한 층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따뜻하게 응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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