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예상시기, 9월이 근소하게 우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제 지표 흐름에 따라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자 블룸버그통신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29일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성명을 발표할 때 별다른 서프라이즈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게 달러 강세론자들의 예상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팩 뱅킹코프 글로벌 외환 및 상품전략 대표 로버트 레니는 "연준이 사전에 계획되거나 고정된 루트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완화정책이 필요한) 비상 정책 상황에서는 벗어났음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레니는 연준 정책성명 발표 직후 "최악의 경우 달러가 보합을 보일 것이며 인상 시점이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달러는 당연히 위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지수선물 1개월 흐름 <출처=CNBC> |
씨티그룹 전략가 토드 엘머는 "미국 경제가 다시 개선 국면에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며 "지난 며칠 간 달러가 조정흐름을 보인 만큼 달러매수 대기 세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 들어 최장기간 랠리를 이어가던 달러화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모드에 접어든 이번 주에는 소폭 하락 중이다. 블룸버그가 달러스팟 지수는 지난 금요일 1212.78까지 오르며 3월19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금주 들어서는 0.6%정도가 빠졌다.
CNBC는 연준 통화정책 회의와 함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또 한번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예상보다 더 큰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시점으로는 9월을 점친 전문가들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으며 12월 예상이 그 뒤를 이었다. 10월 정책회의에는 기자회견이 잡혀있지 않아 인상 기대감이 낮았다.
UBS 담당이사 아트 캐쉰은 "아직 나올 지표들이 너무 많아 연준이 인상에 나설 것이란 언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밖에 할 수 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기자회견 후) 시장이 15분 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