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정’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다윗(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도경수, 연준석, 김소현, 이은희 감독, 주다영 <사진=㈜주피터필름> |
28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점암초등학교 화개분교에서는 이은희 감독의 신작 ‘순정’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6월22일 첫 촬영 시작한 ‘순정’은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찌감치 도경수(엑소 디오)와 김소현을 비롯해 충무로의 기대주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등이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대표 연기파 배우 박용우, 박해주, 김지호, 이범수 등이 이들의 23년 후를 그리며 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소현 “사랑을 받는 건 기분 좋은 일”
주다영 “잊지 못할 추억 만들고 있다”
이은희 “단순 멜로 아닌 성장 이야기”
도경수 “다섯 명의 우정을 보여줄 것”
영화 ‘순정’에서 수옥을 연기한 배우 김소현이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주피터필름> |
리허설에 앞서 가진 포토 타임을 가진 이들은 서로 재밌는 농담을 주고받는 듯 재잘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더운 날씨였지만 또래들과 함께하는 촬영인 만큼 분위기는 여느 현장보다 즐거워 보였다. 중간중간 동생들을 이끌며 포즈를 잡는 도경수와 이은희 감독 뒤에서 손가락으로 뿔을 그리는 이다윗의 짓궂은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리허설에서 다소 촌스러운 의상과 검게 그은 피부를 한 다섯 명의 배우는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 고흥에서 함께 지내면서 돈독해진 이들의 우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극중 도경수, 연준석, 이다윗의 사랑을 받는 김소현은 “사랑을 받는 건 언제나 기분 좋다. 다섯 명에서 너무 재밌게 찍고 있다”고 말했고 주다영은 “우리 다섯 명이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들고 으쌰으쌰하면서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며 환상 호흡을 예고했다.
영화 ‘순정’의 이다윗(왼쪽부터), 주다영, 도경수, 연준석이 김소현의 촬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주피터필름> |
실제 ‘순정’은 제작사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의 고향인 고흥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이어간다. 서정적인 스토리에 아름다운 고흥의 풍광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는바. 현재 45회 중 20회 차 촬영에 접어들었으며 마지막 촬영은 오는 9월10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정’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한동안 주춤했던 멜로 장르의 부활이라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이은희 감독은 “제가 결혼을 해서 10년 전부터 멜로가 법적으로 봉쇄됐다. 이걸 작품으로 잘 녹여내고 싶었다”면서도 “우리는 단순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정 이야기이자 큰 틀 안에서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 안의 아이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도경수 역시 이은희 감독의 말을 거들며 “(김)소현이를 보면서 학창시절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설레는 감정을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실제 또래 친구처럼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과) 친해졌다. 우리 다섯 명 우정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순정’의 주역 도경수(왼쪽부터), 주다영,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주피터필름> |
[뉴스핌 Newspim] 고흥=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