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10~20년이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호 바이오시밀러인 SB4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식약처는 SB4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허가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SB4는 류머티즈 관절염 항체의약품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끝난 약품과 유사한 성분과 효능을 갖춘 복제약품을 말한다.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식약처로부터 통보 받은 내용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이 첫 허가 과정이라 언제 출시될지 명확히 말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허가가 조기 마무리되면 삼성은 본격적으로 바이오 분야에 시동을 걸게 된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사업을 꼽았다.
삼성 바이오사업을 맡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로직스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은 90% 넘게 갖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회사다.
지난 22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장기적을 10~20년 정도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이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신화를 바이오에서 다시 한번 만들 수 있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