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이 일본 신오쿠보에 대해 다룬다. <사진=KBS 2TV ‘추적60분’> |
[뉴스핌=대중문화부] ‘추적60분’이 냉각된 한일관계가 신오쿠보에 미친 영향을 알아본다.
‘코리아 타운’ 혹은 ‘한류 거리’라고 불리는 신오쿠보 거리는 한때 한류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많은 가게들이 폐업한 상태다. 22일 밤 방송될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흔들리는 신오쿠보에 대해 다룬다.
퇴폐 유흥업소가 즐비한 후미진 뒷골목이었던 신오쿠보는 월드컵을 계기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한류열풍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한류거리의 인기는 2012년 8월을 기점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을 기점으로 일본 내 혐한의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 원인이었다. 폐업한 한 식당의 사장은 “잘 될 때는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여기 줄을 세웠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죄 발언 이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다 죽어야한다’ 이런 험악한 말을 하면서 데모가 도로를 점령했다. 그러면서 일본 손님들이 오면 욕을 하고, 손님들이 무서워서 가게로 도망가고 그럴 정도였다”고 말한다.
이후 한류를 소개하던 지상파 채널에서는 더 이상 한류에 대한 방송을 보기가 쉽지 않다. 대신 그 자리에 한국의 부정적인 뉴스가 들어왔다.
1970년대 이후 한국에서 건너와 이 곳을 제 2의 고향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뉴커머들. 악재가 겹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뉴커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또 있었다. 신오쿠보 거리가 호황을 이루면서 급격하게 몰린 사람들로 인해 뉴커머간의 과열경쟁이 문제가 됐다. 부동산은 폭등했고, 삼겹살 등의 인기 있는 메뉴에만 치중한 나머지 안일한 메뉴개발이 한류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혐한이나 헤이트 스피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혐한을 반대하는 일본의 한 저널리스트의 책이 출간되고, 헤이트 스피치 시위를 주도하는 재특회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도 생겼다.
이러한 일본 내 움직임과 함께 변화를 위한 뉴커머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시작됐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메뉴 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도쿄 신오쿠보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 KBS 2TV ‘추적60분’은 22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