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은행 민영화, 2400억 주고 4% 갖는 과점주주 될까?

기사입력 : 2015년07월21일 16:04

최종수정 : 2015년07월21일 16:15

정부, 과점주주 매각 방식 병행 도입...시장 "회의적"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으로 결국 '현실론'을 택했다. 사실상 경영권 매각의 프리미엄(웃돈)을 포기하고 일부 주주에게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는 구체적인 매각 일정도 내놓지 못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박상용(사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다섯 번째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으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및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의 경영권지분 매각방식뿐만 아니라 과점주주 매각방식도 추가로 도입,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보 보유의 우리은행 지분 48.07% 중 30~40%를 우선 과점주주나 경영권지분 방식으로 팔고 이후 최대 18.07%의 잔여지분 매각에 나선다. 이번 매각에서 예보가 지난해 소수지분 매각에서 투자자에게 부여한 콜옵션 행사에 대비한 지분(2.97%)은 제외됐다.

과점주주 매각은 매각물량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순으로 희망하는 물량을 배분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자당 매입 가능 물량은 기존 보유지분을 포함해 4~10%로 정해졌다.

정부는 이번에도 경영권 지분 매각 방안을 완전 폐기하지 않았다. 경영권을 원하는 이가 나타나면 통으로 팔겠다는 것이다. 해당 물량은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최소지분 규모인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박 위원장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 도입에 대해 "그동안 수요점검 결과 경영권지분 매각은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고, 과점주주가 되고자 하는 수요는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자율성 제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예보와의 이행약정(MOU) 관리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수요조사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정부가 계속해 경영에 관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날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내놓지 못했다. "시장 수요 조사 결과 현재 확인된 투자수요만으로 당장 매각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매각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특히 현재 우리은행 주가가 너무 낮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주가가 너무 낮으면 매각 시점 자제를 잡지 못할 수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우리은행 주가가 주당 1만3500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나, 우리은행 주가는 20일 893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안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경영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은행 주식에 평균적으로 3000억원이나 투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실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시가총액은 6조원 가량(발행주식수*전일 종가)이다. 4~10%의 지분취득을 하려면 2400억원에서 6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앞의 애널리스트는 또, "과점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도 멀고 우리은행의 주인을 찾아줘 경영의 효율화를 이뤄 경쟁력을 갖게 한다는 금융시장 발전 관점에서도 의미가 없다"며 "민영화 3대 원칙에도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지주 전략담당 임원은 "우리은행 주가가 괜히 저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며 "기업금융을 주로 하고 구조조정에 동원해 할 우리은행을 정부가 100% 놓아주겠느냐는 의구심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 가량으로 떨어진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