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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전 세계 증시서 '외면'… "따거 실망"

기사입력 : 2015년07월17일 15:39

최종수정 : 2015년07월17일 15:39

살아날 조짐 미국과 유럽이 그나마 '위안거리'

[뉴스핌=배효진 기자] 전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자동차주가 일제히 급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차갑게 식고 있는 글로벌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선뜻 열지 않고 있는 데다 믿는 구석이던 '중국시장'이 도움이 안 돼서다.

16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엔화 약세를 재료 삼아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랠리를 주도한 쪽은 자동차주 등 엔화 약세 수혜종목이 아닌 소매와 전력 등 내수주였다. 

혼다와 마쓰다 등 대표적 엔저 수혜종목은 각각 0.65%, 0.41% 빠지며 닛케이에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토요타는 다이와증권 투자신탁이 새롭게 설정한 310억엔 규모의 주식펀드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5일의 움직임을 보면 오름세가 확연히 둔화됐다.

노무라증권의 쿠보 마사히로 영업·무역 사업부 과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내수주를 담고 있는 반면 자동차 주식은 매도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달간 주요 자동차 업체 주가 추이. 왼쪽부터 도요타,기아차,폭스바겐,제네럴모터스,현대차 <출처=구글파이낸스>
시장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까닭은 자동차주의 부진이 일본증시에서만 국한되는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16일 기준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 주가는 3월 중순에서 18.07%까지 내려 앉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20.14% 빠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각각 32.14%, 3.62% 추락했으며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의 자동차업종지수는 3월 고점을 터치한 후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 '믿었던 중국'의 추락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의 성장 엔진이 차갑게 식은 배경으로 그리스 채무 협상과 중국증시 폭락 등 일시적 요인이 아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인 중국 판매량이 2년 만에 줄어드는 등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사실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의하면 중국의 6월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줄어든 180만3100대로 집계됐다.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3개월 연속 쪼그라들고 있으며 감소폭도 각각 4월(0.5%), 5월(0.4%)에 비해 확대되는 양상이다.

메릴린치일본증권의 우에다 유스케 수석 신용 전략가는 "최근 주가 폭락이 가계 자산에 영향을 미쳐 판매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신흥국이 신음하면서 최근 수년간 자동차 업계가 누려온 신흥국 특수도 사라졌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태국 역시 내수가 신통치 않은 형국이다. 브라질은 높은 물가와 급증하는 극빈층, 추락하는 헤알화에 골병을 앓고 있다. 

달튼캐피탈재팬의 마츠모토 후미오 펀드 매니저는 "업계의 주 수입원이던 신흥국이 과거만큼 자동차를 소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인상에 확실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은 악재다. 금리인상에 신흥국 자금이 대거 유출될 경우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소비가 더욱 위축돼 자동차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살아나는 미국·유럽?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와 크로스오버 차량의 인기에 힘입어 10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6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48만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852만대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도 후끈하다. 유럽의 6월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136만4009대로 집계됐다. 

2009년 12월 16% 증가를 기록한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716만9984대로 지난해보다 8.2% 뛰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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