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강세도 영향..장막판 중국증시 약세 영향도
[뉴스핌=김남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막판 급등세를 이어가며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와 장막판 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대량매도했던 외국인 자금의 본국 송금도 급등세에 한몫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00원 급등한 1142.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연고점 1136.70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2013년 7월8일 1152.30원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6월8일 12.20원 상승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큰폭이다.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1조4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국고채를 9040억원어치나 순매도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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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른 역외시장을 반영해 전일비 7.4원 오른 1138.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보다 5.70원 상승한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충분히 나왔음에도 역외에서 꾸준히 매수하는 상황이었다. 얼마전 채권시장에서 대량매도했던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늘은 예외적으로 레벨을 높였지만 엔/원 상황도 있어 높은수준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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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정 NH선물 애널리스트는 “뉴욕장에서도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수익률도 올랐다. 113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후 상방기대가 강했다. 역외 매수세도 강했다”며 “장막판 중국증시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5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 외국인 움직임도 지켜봐야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환율인 100엔당 원화는 오후 3시 기준 전일대비 4.64원 오른 926.83원(외환은행 고시기준)으로 고시됐다. 3시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87.00포인트(2.19%) 하락한 3883.39를 기록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