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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성장률 2.8%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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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데다 가뭄까지 거치면서 내수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수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에는 여전히 두가지 의문이 남는다. 우선 5월말 발생해 6월 한달 확산됐던 메르스 사태가 전기비 1% 성장을 자신하던 2분기(4~6월) 성장률을 0.4%로 낮춰잡을 만큼 영향이 컸나 하는 것이다. 또 올 2.8%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3분기 1.1%, 4분기 1.2% 등 올해 남은 기간동안 분기중 1%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 2분기 성장률 1% 전망, 애초부터 틀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총재는 메르스 사태 직전까지만해도 2분기 성장률 전기비 1%를 자신했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초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했던 언급들이다.

최 부총리는 5월3일 바쿠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 수준인 3.3% 정도는 갈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는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인 5월4일 이 총재도 당시 한은 전망치 2분기 1.0%에 대해 “2분기가 높은 숫자는 아니다. 기저효과로 개선된 부문도 있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입장은 메르스 사태 직전인 5월말까지도 계속된다. 이 총재의 경우 지난 5월26일 경제전문가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경기와 관련해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했던 ‘내수는 완만한 개선 수출은 부진’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시 이 총재는 “경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해외 수요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메르스 사태가 터지고 그 사태가 한창이던 6월11일 한은은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25bp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1.50%로 결정했다. 수출부진을 이유로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메르스 사태를 주 요인으로 꼽으면서 말이다.

당시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수출부진과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성장전망 경로에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돼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메르스 사태의 추이, 그리고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 그리고 실물경제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이후 공개된 6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메르스가 아니더라도 실물경기 회복의 미약, 저물가지속, 다수 국가들의 경쟁적 통화완화정책, 유휴생산력 확대 등을 들어 ‘우리 경제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결국 메르스는 한은 전망치가 오래전부터 틀렸음을 한꺼번에 덮을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였던 셈이다. 그래서일까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그간 꼬박꼬박 발표했던 분기별 전망치를 없애 버렸다. 단기에 치중하는 모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고 해명했지만 옹색해 보일 뿐이다.

*왼쪽은 4월 전망치, 오른쪽은 7월 전망치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매분기 1% 이상 성장 ‘불가능에 가깝다’

또다른 의문은 앞으로 남은 매분기마다 전기대비 1%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9일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뭄과 메르스등 일시적 충격이 워낙 커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 3분기가 되면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추경효과도 토목등은 3분기중에 즉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있었던 2013년을 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 물론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2013년 추경은 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강조하면서 편성됐었다. 편성규모도 무려 17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8조4000억원 이후 최대규모였다.

그해 추경은 또 올해 보다 앞서 4월 편성이 확정되고 5월 국회를 통과했다. 아울러 이같은 추경 등을 빌미로 한은을 압박해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다만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해 하반기 성적은 초라했다. 2013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0.60%, 2분기 1.00%, 3분기와 4분기 각각 0.9%였다. 추경과 금리인하를 쏟아붇고도 성장률 1% 달성에 실패했던 셈이다.

이같은 효과는 해를 넘긴 2014년 1분기 1.10% 성장으로 빛(?)을 낸다. 하지만 그 다음분기 0.50%로 다시 고꾸라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결국 우리 경제의 모멘텀을 살리기보다는 언발에 오줌 눈 상황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때보다 좋다 할 수 없다. 한은만 하더라도 팔 비틀려 인하를 했던 지난해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두 번의 인하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저 가계부채만 키웠을 뿐이다.

또 당장 야당이 추경 삭감안을 내놓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추경 사업 4건중 1건은 연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부가 말하는 적기(?)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설령 그렇다손치더라도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지도 의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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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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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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