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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건강한 예능’ 봇물…식단·생활습관 통해 건강진단 포맷 잇따라 <사진=JTBC 닥터의 승부, 채널A 구원의 밥상, TV조선 변정수의 기적의 밥상> |
[뉴스핌=박지원 기자] 종합편성채널에서 ‘건강한’ 예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스타들의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진단해주는 형식으로, 최근에는 식습관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건강한 삶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바른 식습관, 건강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JTBC '닥터의 승부'는 벌써 183회 방송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콘셉트는 건강한 부부생활을 위한 백년해로 건강 지침서. 스타부부의 24시간을 관찰해 남편과 아내 중 누구의 습관이 부부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해악을 미치는지 10명의 닥터군단이 판결해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지난 12일 방송(183회)이 1.1%(TNMS 제공)를 기록했다.
건강 예능의 인기에 따라 채널A와 TV조선은 각각 ‘구원의 밥상’ ‘변정수의 기적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제목 그대로 스타들의 ‘밥상’을 살펴보는 것이 기본 콘셉트이다.
개그맨 정찬우와 슈퍼모델 이소라가 MC로 나선 채널A ‘구원의 밥상’은 ‘내가 지금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는 주제 아래 탄생한 본격 건강 밥상 프로그램. 스타들의 일주일 식사, 21끼 메뉴와 건강습관을 관찰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해 전문가의 의견과 현재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강정보, ‘구원의 레시피’를 전해준다. ‘건강 예능’에 요즘 대세로 떠오른 ‘쿡방’ 트렌드를 접목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구원의 밥상’ 신정호 PD는 “요리 신생아급인 MC들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TV조선이 지난달 선보인 ‘변정수의 기적의 밥상’은 모델 출신 연기자 변정수가 MC로 나선다.
이 프로그램 역시 자신만만했던 건강습관을 되돌아보고, 개선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제공한다. 매회 스타의 식습관과 운동습관, 생활 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하고, 그 속에서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점검하며 건강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려준다.
MC 변정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크지만 시간에 쫓겨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힘들다”며 “기적의 밥상에서 공개되는 라이프스타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스로 자신들의 식습관과 행동들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경험과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아침 6시20분 방송.
하지만 수많은 ‘건강 예능’이 범람하면서 최근 문제점으로 대두된 ‘쇼닥터(Show Doctor)’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일명 ‘쇼닥터’로 불리는 의사들이 지나치게 상업적인 의도를 가지고 방송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건강정보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