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데시장 확대 가능성...대림B&CO, 수년째 시장 관망중
[뉴스핌=고종민 기자] 중국 위생도기 비데 시장에 진출한 아이에스동서가 중국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09년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현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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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의 비데일체형 양변기와 비데 |
그동안 중국 위생도기 비데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 비데 기업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중국내 저조한 비데 보급률, 게다가 경쟁업체들과의 만만치 않은 공세로 더딘 성장을 보여왔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비대 시장 3대 선도기업은 일본 TOTO(시장점유율 약 25%), 미국 쾰러(약 25%), 중국 헝지에(추정치 없음) 등이다.
하지만 아이에스동서는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최근 효율적인 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 중국 시장 진출 성과를 제대로 내보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현재 대리상(유통업체들)은 많이 확보한 상태"라며 "중국은 시장 특성상 5년 정도 회사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현지 대리상과 거래를 제대로 틀 수 있다"고 전해왔다.
이어 "처음 진출했던 첫해와 2년·3년차에는 위생도기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중국에서 비데가 점차 주목을 끌면서 비데와 비데·위생도기 일체형 판매에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리상들과의 계약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하기 위해 접촉중"이라며 "지금까지 현지 시장 조사차원에 머물렀는데 지난해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시장확대를 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에스동서의 중국법인은 지난 2014년 3월 광저우에 설립된 이누스위욕(광주)유한공사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광저우·상해·청도·내몽고·베이징·쓰촨·후난·샤먼 등 약 70개의 크고작은 지역의 대리상과 소통하기 위한 중심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주요 판매처는 고급 호텔 위주의 B2B직납과 야마다덴키, B&Q등의 주요 B2B 유통매장이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국 홈쇼핑방송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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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바스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비데일체형 양변기 SMARTLET 800 |
한편 중국에 진출한 또 다른 국내 비데업체인 대림B&CO은 올해도 이렇다 할 변화 조짐이 없는 상황. 대림B&CO가 중국법인을 설립한 것은 2012년이지만 여전히 시장 조사 및 현지 진출 전략을 짜는데 머물고 있다.
대림B&CO 관계자는 "상해법인에서 정상적인 활동은 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진 않다"며 "아직은 현지 조사 등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비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업체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 중국 비데 판매량은 3000만대, 판매액은 1000억 위안(한화 18조1640억원, 환율 181원 기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중국 비데시장에서 비데·도기 일체화와 분리화 제품 비율은 '5:5'정도로, 향후 중국 가정 내 인테리어 수요의 증가 추세에 따라 분리화 제품의 비율이 7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욕실과 용변 공간이 일체화된 화장실 구조로, 방습기능이 탁월한 국내 비데가 긍정적인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샤오미, 하이얼 등 중국 내 유명 가전업체가 올해 들어 비데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경쟁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