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본계약 체결 가능할 듯
[뉴스핌=윤지혜 기자] 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 매각주관사에 NH투자증권·삼정KPMG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결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동부건설 매각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전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접수를 받은 결과, 네 곳의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다음 달 매각공고가 나오면 예비입찰, 본입찰,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업계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동부건설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연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총자산이 총부채보다 500억원 가량 더 많은 6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동부건설을 실사한 삼정KPMG는 청산가치를 3826억원, 회생가치를 410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건설업계 안팎에서 인수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등 복수의 시장참여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려는 호반건설과 부영 등 중견 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이랜드그룹과 한샘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한샘은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 시 법원에 서류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결정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주관사 선정 절차부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