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다수 의사 결정 멤버들은 금리 인상 시작을 위해 추가적인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부<출처=블룸버그통신> |
다만 많은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경제 성장률이 강화되고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물가상승률이 위원회의 목표치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매 회의를 기준으로 고용 시장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금융 여건의 진전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의 적정 목표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준 위원들은 1분기 미국 경제의 부진이 최소한 부분적으로 일시적인 요소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2분기 다시 경제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위원들은 노동력 저활용 현상이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 여건이 추가적으로 개선됐으며 향후 더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인 완전고용 상태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대다수 위원들은 경제 활동이 예상대로 강화된다면 올해 말쯤이면 노동 저활용 현상이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에선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경우 고용시장 개선 정도가 불확실하며 겨우 점진적인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다수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위해 고용 시장 여건이 충분히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기업투자가 여전히 미약하고 순수출 증가분 역시 달러 강세로 인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장기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달 16~17일 열린 FOMC에서는 만장일치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0.25%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