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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샤이니, 빅뱅, 아이유, 자이언티, 크러쉬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핌DB, YG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쳐> |
<목차>
①쿡방-미스터리 음악방송-썸 없이 예능 없다
②시청률 20%요? ‘대박드라마’ 실종
③한국영화 없나요? 외화가 점령한 극장가
④‘분노의 질주7’부터 ‘터미네이터5’까지...장수시리즈 열풍
⑤가요 흥행 키워드는 ‘역주행-자작곡’
[뉴스핌=양진영 기자] '역주행'과 '자작곡'이 올 상반기 가요계의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가요계의 음원, 음반 차트의 흐름을 살펴보면 역주행과 자작곡이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먼저 EXID, 백아연이 초반 음원 대박 부럽지 않은 입소문과 역주행으로 정상을 밟았다.
동시에 빅뱅, 보아, 샤이니, 아이유, 자이언티까지 전 장르를 아울러 '자작곡' 흥행이 두드려졌다. '자체제작 아이돌' 빅뱅, 샤이니에 이어 보아, 자이언티, 아이유는 직접 곡을 작사·작곡하고 좋은 성적까지 거두며 '싱어송라이터'로 역량을 증명했다.
◆ 소리없는 강한 '역주행' 아이콘, EXID·백아연 흥행 몰이
EXID의 '역주행' 대기록은 1월 월간 차트(가온 디지털 종합)에 고스란히 증거가 남아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렇다할 주목을 못받았던 이들이지만, 연말과 연초 '위아래'가 역주행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1월 차트에서 EXID의 '위아래'는 4위에 올랐다.
'역주행' 인기에 이어 EXID는 후속 활동인 '아예'로는 정주행에 도전했고, 보란 듯 성공했다. '아예'는 발매달인 4월 월간 5위에 입성하며 인기몰이했다. 당시 JYP 미쓰에이와 박진영, SM 엑소의 공세가 이어지던 시점이라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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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아이콘 EXID(위)와 백아연 <사진=뉴시스, JYP엔터테인먼트> |
지난 5월20일 발매된 백아연의 곡은 6월 둘째주부터 3위, 1위, 4위를 차지하며 상반기 막바지 음원 차트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EXID와 마찬가지로 빅뱅, 엑소, 씨스타, AOA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얻은 결과라 더 값지다.
◆ 2015 상반기 가요계, 아이돌부터 힙합까지 '자체 제작'이 대세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은 역시 '자체 제작'의 힘이다. 힙합 뮤지션과 '언프리티 랩스타' 여성 래퍼들, 샤이니 종현의 솔로로 시작된 열풍은 2015년 상반기를 내내 지배했다.
1월 차트 1위인 매드클라운의 '화', 3위 종현의 '데자-부', 2월 1위를 차지한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자이언티의 '그냥'은 모두 가수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거나 작곡까지 도맡았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던 '언프리티 랩스타' 관련 음원도 래퍼들이 직접 랩메이킹에 참여한 자체 제작곡이다.
이런 경향은 3월까지 계속 이어졌고, 4월 미쓰에이와 엑소가 등장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4월 차트 3위에 오른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역시 그의 자작곡이다. 이어 5월 차트를 강타한 빅뱅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 5월 4위를 기록한 샤이니의 '뷰'에서 종현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5위의 아이유의 디지털 싱글 '마음'도 그의 자작곡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보아는 정규 8집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넣으며 완연한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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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타뮤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입소문이 중요한 '역주행'을 노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곡의 퀄리티가 가장 우선시 된다. 또 아이돌이든, 힙합 뮤지션이든, 발라드 가수든 자작곡을 생산하고, 그 곡으로 좋은 성적까지 기록하는 건 녹록치 않은 내공으론 어려운 일이다. 그간 무대 위 '보여주기용'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아이돌 일색 가요계에서 새로운 흐름이 발견된 터라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