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장 초반 1% 넘게 오르던 코스닥시장이 장중 한 때 3%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확대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스닥 지수는 7일 오전 10시 25분 전일대비 13.03포인트(1.73%) 하락한 738.97p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외국인의 매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장초반 80억원 정도 가량을 매도하던 외국인은 9시 50분부터 10시 10분 사이에 매도폭을 키워 한 때 280억원까지 그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도 물량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면서 10시 40분 현재 135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같은 코스닥 시장의 급락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제약업종 역시 4%까지 급락을 보이다가 현재는 낙폭을 축소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제약 바이오인 만큼 지수의 변동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오늘 코스닥의 변동성은 최근 제약 바이오의 차익실현 욕구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당분간 제약 바이오의 급등락으로 투자심리가 한 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이 12%, 메디포스트가 9%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오늘 수급을 보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이 수급적으로 비슷했다"며 "특정 뉴스보다는 수급상황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거래소 기준으로도 외국인이 시장을 매도하고 다시 받은 정황이 보인다"면서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매도하고 다시 매수했다"고 전했다.
서팀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을 본다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불편함 정도이지만 최근 탄력이 있던 종목들 중 만회하지 못한 종목이 있어 당분간 코스닥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측은 현재 코스닥의 급변동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