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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은 없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04:00

최종수정 : 2015년07월07일 09:39

금, 국채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약발'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7월7일 오전 5시7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표출됐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푸에르토 리코의 부채 위기부터 중국 증시의 급락 리스크까지 메가톤급 악재에 투자자들은 소위 안전 지대를 찾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일본 엔화와 금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만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고, 그리스의 새로운 협상 역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5일 예상 밖의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교적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영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소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상당 기간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며 “적어도 단기적인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이라고 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투자등급 채권을 포함한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위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 파고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국채시장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29억달러에 달했다. 또 미국 투자등급 단기 채권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도 약 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미 채권 금리가 바닥권으로 떨어진 만큼 수익 창출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위기 상황에 투자 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린 만큼 우량 채권도 투자 자금을 유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글 채권 전략가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과거와 같이 위기 상황에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며 “미국 국채마저 피난처로 삼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지 않을 경우 이들 국채가 추세적인 오름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금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전해진 뒤 6일 거래에서 1% 이내로 오르는 데 그쳤다. 유가가 8% 가까이 폭락한 점을 감안하면 안전자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중국에서 불거진 최근 위기 상황에 최대 패배자가 금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통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의 가치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엔화에 대한 유로화 하락 베팅에 승산을 걸 만하다는 분석이다.

소시에테 제네랄과 스탠다드 뱅크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 미국 달러화의 매입을 추천했다.

스탠다드 뱅크의 스티븐 바로우 외환 헤드는 “단기적으로 엔화의 상승 잠재력이 열려 있다”며 “그리스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쏠릴 것인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토드 엘머 외환 전략가는 “엔화에 대한 유로화 숏베팅이 높은 잠재 수익률을 지니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하락 베팅보다 수익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유로화 하락 전략 역시 유효하다고 그는 전했다.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겨냥한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주식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그리스 증시가 부채위기에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증시는 최근 1년 사이 40% 급락했다. 버블 논란을 빚는 미국 증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쉴러 교수는 공격적인 베팅보다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그리스 주식을 일정 부분 편입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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